청담동에 위치한 것도 아닌데, 왜 청담생고기일까?
이유는 알 수 없다. 어찌되었건 청담생고기의 위치는 신풍역 근처다.
사실 차를 타고 가서 신풍역 근처인줄 몰랐다. 신대방삼거리역을 지나간 것까지만 기억...
오랜만에 가족끼리 모여 몸보신을 하자는 취지로
고기를 먹으러 가자는 의견이 나와 큰언니가 폭풍 검색을 통해 발견한 곳이다.
"신풍역, 신대방 일대에서 모르면 간첩"이라는 후기를 읽었다고 하는데..
음...... .......
청담생고기는 주차할 장소가 넉넉해서 좋았다.
토요일 어정쩡한 시간인 2시 넘어 갔더니 정말 손님이 하나도 없었다.
원래 없는 것인지, 저녁에만 많은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우리 가족이 식당 전체를 대여한 느낌으로 조용히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수입산 냉동육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입이 초등학생이라 고기의 참맛을 모르는 나로서는 아무 고기나 똑같이 느껴진다.
소한마리 메뉴를 선택한 다음, 갈비살을 추가로 먹었다.
식구들 모두 좋아했던 것 중 하나가 육회다.
소한마리 메뉴를 시키면 육회를 주시는 것인지. 다른 메뉴에도 나오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육회를 먹지 못하는 관계로 맛을 알 수 없지만..
살짝 불에 구워 먹어보니, 육회는 육회로 먹어야 할 것 같다는 것을 깨달음!
소한마리에는 차돌박이, 등심, 갈비살(?), 버섯이 세팅되어 나온다.
불판에 된장찌게가 함께 보글보글 끓고 있어
고기 먹다 된장찌개 국물 떠 먹는 맛도 제법 있다.
고기 메뉴를 시키면 맛보기 냉면을 공짜로 제공한다는 정보도 알아낸 언니....
고기가 나오자마자 맛보기 냉면을 주문해 먹었다.
정말 맛보기 냉면은 딱 한젓가락이라 맛만 보라는 취지를 살리고 있었다..
두 젓가락 정도 주어도 좋으련만..ㅎㅎㅎㅎ
전체적으로 고기도 맛나고, 직원 이모들도 친절해서 좋았다..
약간 마음에 걸리는 것은 돌판이라
불판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고기를 굽는데
이모들이 키친타올로 불판을 자꾸 닦아내는 것이었다.
닦아드릴게요~ 한마디 해주시고 닦으면 좋으련만.. 슥 와서 슥 닦고 사라지신다.
그리고 반찬의 간이 조금 쎄서 콩나물 무침은 한 젓가락 먹고 말았다.
김치는 돼지고기 먹을 때 구워 먹으면 딱 좋을 것 같은 맛..
간을 조금만 약하게 하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
새벽 6시까지 영업한다는 걸보면 밤에 직장인이 많이 오는가 보다.
신풍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좀 가까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