こまごました話

소소한.. 너무 소소한 일상

mioki 2009. 12. 4. 16:54

앞으로 살아갈 걱정 때문에 지금 펼쳐지고 있는 현재에 감사할 줄 모르고 살고 있는 ....

 

난 항상 1년 앞을 내다보고. 10년 앞을 내다보며, 20년 앞을 걱정하며 살고 있다.

그리고 뒤 돌아보면, 과거에 걱정하던 일을 그대로 지금도 걱정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앞으로 다가올 날에 대한 걱정으로... 소소한 일상을 감사할 줄 모르고..

아무 것도 채우지 않고 놓치고 있는 것이다.

이 얼마나 소용없는 일인가..

 

현재의 일상을 가득하게 채우기 위해 1년 전에는 뭘했는지 기억이 없다.

그저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얼굴에 작은 뾰루지가 나면 내일의 얼굴을 위해 어떻게 이 뾰루지를 없앨까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는데..

그리고 내일의 내 얼굴에는 분명 뾰루지가 사라지는데..

정작 중요한 삶의 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감각이 멈춰서 버린 것 같이 멍해져 있다.

요걸해볼까.. 저걸 해볼까 걱정만 하다 행동하지 않는다.

 

그리고 어느 순간 모든 생각도 멈추고 앉아 있다.

 

어린 시절 읽었던... 아니 들었던 이야기 속 주인공처럼.

나이가 들면 크게 성공할 것이라는 운세를 믿고, 두 눈을 감고 나이가 들기를 기다렸다는 우둔한 인간처럼.

그가 눈을 떴을 때, 현실은 그저 초라한 노인이 거울 앞에 비춰졌다고 한다.

 

지금부터 행동해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벌써 나이가 훌쩍 지나 버렸는데, 아직도 내가 뭘 잘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른다니 참으로 한심하다.

진짜 멘토가 있어서 나에게 이렇게 저렇게 나아갈 방향을 비춰주었으면 좋겠다.

그럼 따라 나갈텐데..

그리고 나도 누군가의 멘토가 되어 빛을 비춰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얼마 전 후배가 말했다.

"선배 친구분은 지금 어떻게 되어 있는데 선배는 왜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물론 나를 너무 생각해서 한 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점점 작아지는 내 마음은 어떻게 해야하지..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그래 미래를 걱정하지 말자. 앞날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쓰는 것보다, 오늘을 즐겁게..

소소한 일상으로 채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제 알았으면 실천해야지... 어떻게...

음.. 그걸 잘 모르겠네...

 

역시 제자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