こまごました話

2009년 서면으로 진행된 장근석 인터뷰 질문지

mioki 2010. 4. 29. 11:05

장근석 인터뷰 질의서





1 장근석이라는 배우가 맡은 ‘강건우’는 자칫하면 '강마에' 김명민에게 가려져 보이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풍문에 의하면 그런 걱정 때문에 베토벤바이러스 '강건우'라는 배역을 많은 배우들이 고사했다고 한다. 출연 결정을 하게 만든 ‘강건우’의 매력.


오히려 김명민 선배와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게 자극적이었다. 이미 전작에서 봐왔던 선배의 모습을 토대로 내가 배울것이 있다는게 굉장히 크다는 점을 느꼈다. 지금의 장근석은 고작 23살의 완벽한 배우도 아니며 강인한 남성다움으로 포장된 진짜 남자도 아니다. 지금은 새로운 경험들을 쌓고 그 속에서 내 안으로 흡수 시켜야하는 때이기 때문에 존경하는 선배들과의 경험은 그런 나에게 한없이 갈증을 해소해준다.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김명민 선배보다 더 튀고 싶지 않았고 그렇다고 해서 묻히고 싶지도 않았다. 적절한 긴장의 끈을 팽팽하게 유지하는게 나의 목적이었다. 물론 결과론적으로 김명민 선배의 독주가 엄청났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작은건우는 그만의 모습으로써 베토벤 바이러스에서의 확고한 인상을 남겼으니까..


2 초반에 보여줬던 트럼펫 연주 장면은 진짜 음악천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트럼펫 연주의 달인처럼 보여주기 위해 꽤 노력을 했을 것 같은데, 얼마동안 연습했나?

진짜 트럼펫 연주 실력은?


말도 안된다. 솔직히 말하면 트럼펫 레슨을 첫촬영까지 세 번밖에 하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소리를 제대로 내려면 한달은 해야한다는데 나에게는 그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다른 방향을 노렸다. 손가락의 운지법을 번호로 써놓고 그 번호를 외워서 음악에 맞춰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이 훨씬 빠른 방법이라 생각했고 다행히 감독히 편집을 잘해주셔서 그런지 꽤 어색하진 않더라.그 후에도 꾸준히 연습했지만 트럼팻 연주실력은..................비밀..트라이앵글이나 케스터넷츠는 잘 다루는데..


3 클래식 드라마는 처음이지만, 장근석이라는 배우는 음악과 관련된 작업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도레미파솔라시도, 즐거운 인생이 대표적이다. 혹시 장근석이라는 인물 속에 강건우의 음악적 재능이 숨어 있는 것인가?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즐거운인생에서 천재적 기타리스트인 현준과 강건우를 연기하며 크게 어색하지는 않았으니깐.. 중요한건 준비기간과 노력이다. 그 캐릭터에 얼마나 몰입하고 그만한 시간을 투자했는지는 작품에서 보여진다. 기본적으로 음악을 어려워하거나 두려워 하는 성격은 아니라서 다행히 작품을 진행하면서 음악과 좀더 친해질수 있었다. 앞서 말했지만 나의 악기 연주실력은 비밀이다.



4 다른 연기자는 악기 하나만 배우면 되었지만 장근석이라는 배우는 '음악 천재'라는 설정 때문에 지휘까지 배워야 해서 고생이 많았다고 들었다. 서희태 음악감독에 의하면 김명민은 완벽주의자인데 반해 장근석은 무엇이든 즐기려고 하는 타입이라고 했다. 어린 나이여서 더 조급해 할 수도 있는데 그런 여유는 어디서 나오나.


성격이 원체 게을러서 그런게 아닐까 (웃음) 농담이고 나름대로 지금 내 인생의 목표는 즐거움이다. 연기도 해야하는 일이기 때문에 하는게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에 하는것이다.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새로 흡수할 때 무조건적으로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접하게 되면 스트레스로 밖에 남지 않는다. 그것을 재미있게 즐기고 노력해서 배운다음 카메라 앞에서 내가 아닌 작품 속 케릭터가 되어 표출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재밌는게 나도 사실 완벽주의자 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즐기되 치열하게 할 뿐이다.


5 건우에게는 첫사랑이었을 루미에게 진심을 보여줬는데도 불구하고 강마에를 더 좋아한다고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미가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순순히 강마에에게 루미를 보내고. 건우의 진심이 통하지 않은 것이라 볼 수 있다. 현실에서도 순순히 보내줄 수 있을까?


절대. 사람 마음이라는게 그렇게 쉽게 정의 되는 것이라면 우리내 삶이 너무나 건조하지 않을까? 사랑에 아파도 해보고 치여도 보고 행복해 보기도 하며 우리는 더 성숙해지는 것이다. 건우가 더욱 더 강해지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어찌보면 루미의 몫이 클것이다. 강마에와 보이지 않는 막을 형성하게 된 것도 그때 부터니깐


6 자신이 갖고 있는 연기에 대한 열정과 강건우가 갖고 있는 음악에 대한 열정. 어찌보면 그 어떤 역할보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건우가 장근석을 가장 많이 담고 있는 것 같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강건우가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하는가?


단순한게 닮았다. 난 복잡한거 죽어라 싫어한다. 가령 중고등학교 때도 복잡하게 돌아 돌아 답이 나오는 과학이나 뚜렷하게 답이 정해져 있는 수학을 정말 싫어했다.(하지만 다년간의 학습지 공부로 인해 암산은 또 빠르다)그런것들이 나를 대변해주는 에피소드 인것 같다. 남들과 똑같은 것 역시 죽어라 싫어한다. 뭐 이점은 건우와도 다르지만..가장 큰 공통점은 꿈을 현실로 만들기위해 엄청 노력한다는것 정도 일것 같다. 건우는 패션을 너무 모른다. 답답할 정도로...실제로 많이 답답했다.




7 장근석의 지휘토닉 동영상이 한동안 인터넷을 달굴만큼 인기를 끌었다. 또한 OST '들리나요'를 불러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뮤지션으로의 러브콜이 쇄도했다고 알고 있는데, 혹시?


지휘토닉은 마케팅팀에서 잘 캐치 한 것 같다. 난 촬영장에서 가만히 앉아 있지 않는다. 에너지를 소비하고 또 채운다.가끔 춤추고 놀고 있는 것을 비디오로 자주 찍던데..그것이 그렇게 큰 파장(?)을 일으킬지 몰랐다. 들리나요 같은 경우는 사실 내가 녹음실 울렁증이 있어 양주 한병을 마시고 불렀다. 근데 신기하게 작곡가 분도 술마시고 불렀을 때 감정이 훨씬 더 애절하다고 하더라..하긴 실제로 노래부르면서 예전 여자친구를 생각하며 불렀었으니깐..

(눈물을 안났다.)음반제의는 원래 어렸을 때부터 많이 받아왔지만 국내에서는 글쎄..


8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강마에는 시종일관 '어린 녀석이 뭘 안다고 나서는거야'라며 건우를 짓눌렀다. 본인이 10년 후 강마에처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강건우처럼 연기 신동이 등장했다고 생각해보자. 강마에의 입장이 되면 그렇게 몰아붙이지 않고 잘 이해해줄 것 같나?


사실 얼마전까지의 나는 어딜가나 막내였다. 주로 선배들과 많이 얘기하고 형들 누나들과 어울리며 연기를 했는데 요즘에 슬슬 동생 혹은 후배들이 생기더라..사실 좀 난감하다. 후배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지 뭘 도와줘야 할지..중요한건 난 후배 혹은 나보다 어리다고 해서 절대 무시하지 않는다. 언젠가 그들이 훨씬 성장해서 내 앞에 나타날 수도 있고 또내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그들도 절대 본인들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거다. 이건 나의 경험이기 때문에 내가 더 잘 안다.얼마나 끌어주고 도와줄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이 가장 편안하게 연기하게 도와주고 싶다.


9 불멸의 이순신, 하얀거탑 등에서 보인 탄탄한 연기력으로 김명민이란 배우에 대한 부담이 없었나? 베토벤바이러스 방영 당시 똑같은 주연임에도 불구하고 '강마에 열풍'으로 모든 관심이 김명민에게 집중되었다. 부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부담감은 황진이 이후로 존재하지 않는다. 넘치는 자신감이 때로는 내 자신을 흐트려 놓을 수도 있지만 지나친 부담감은 긴장으로 이어진다. 처음부터 명민형을 어렵게 생각하지도 않았다. 편안하게 형이라고 부르고 친하게 지내려 나름 노력했다. 강마에 열풍까지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뜨거워 놀랬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절대 부럽지는 않았다. 곧 있으면 장근석 열풍이 일어날 것이고 그에 노력하고 있으니까..다시 말하지만 지금의 장근석은 절대 완성작이 아니다.


10 베토벤바이러스 작업을 통해 개인적으로 얻은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치열함과 세심함과 무엇보다 배려를 배웠다. 이재규 감독님은 정말 천사와도 같다.(좀 더 잘 씻으신다면..뭐 현장은 어쩔 수 없다.)배우를 끊임없이 배려하고 자신보다 스텝들과 배우들을 생각한다.그렇기 때문에 각 파트에서 모두가 최고의 효과를 내었고 그것이 결국 하모니를 이루게 된 것이다. 반대로 그 배려속에는 각자의 치열함이 있었고 또 그 치열함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우린 모두 치열했다.


11 베토벤바이러스를 끝내고 일본에 머물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일본에서 베토벤 바이러스에 대한 반응은? 그리고 본인에 대한 반응은?


프로모션에 예상외로 관객들이 많이 와줘서 놀랬다.이렇게나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을지 몰랐는데..평소에도 일본드라마를 종종 보는 편인데 베토벤 바이러스와 닮은 부분이 있다. 상황이 항상 이벤트의 연속은 아니지만 스토리 구조의 굴곡이 자주 등장하고 또 그것을 극복하면 또 다른 굴곡이 나오고 또 다시 그것을 극복한다는 점.

일본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구조라서 그런지 공중파에서 방영한다면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도 같다.


12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하고, 일본영화 착신아리에도 출연했었다. 혹시 일본 진출을 준비하는 것인가?


진출이라는 단어까지는 부담스럽고 어디까지나 내 자신이 즐기기 위한 투자이다.해외 팬미팅에서 그 주인공이 통역사를 통해 의사를 전달하는 것은 매우 건조하다고 생각한다. 같은 공기를 마시고 같은 장소에 있는데 서로 다른 말을 하는 것이 안타까웟다. 그래서 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이고 여태까지 즐기면서 잘 하고 있는 편이다. 일본어 선생님이 오사카 출신인데 표준어 보다 간사이어를 더 많이 배우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물론 선생님은 절대 표준어라고 우기고 있지만..


13 얼마 전에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팬미팅 행사를 했다고. 한국보다 앞서 일본에서 팬 미팅을 먼저 했고. 어떤가, 한국과 일본 양국 간의 팬들의 반응이나 특징이 다를 것 같은데? 


글쎄..구지 다른 점을 찾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중요한 점은 장근석과 그를 서포트 해주는 팬들이 모여 회식을 하는 것이다.그들은 나를 한없이 서포팅해주고 나는 노력을 통해 그들에게 보답하는 것이다. 물론 그 이상일수도 있다. 나에게 베풀어 준 사랑을 나 역시도 베풀어 주는 것이다. 굳이 차이를 한단어로 얘기해 보자면...일본 팬들은 수줍은 소녀감성 한국 팬들은 열광과 표현 아닐까 싶다.


14 팬 미팅 장소에서 직접 만든 주먹밥을 준비해서 팬들에게 기쁨을 줬다고 하더라. 그리고 요리를 배웠고,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는 기사도 봤다. 진짜 요리 실력은?


사실 고백하자면 18살 때 엄마와 한국 궁중요리인 구절판을 마스터 했다.어머니가 조리사 자격증을 세 개나 갖고 있고 그에 따라 자연스레 나 역시 요리와 친해졌다.작업실에 매니져형들과 함께 있으면 절대 시켜먹거나 나가서 먹지 않는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뚝딱뚝딱 만든다. 얼마전에는 형들에게 갈비찜을 해줬는데 감탄을 금하지 못하더라. 대장금 뺨친다며.. 요리를 배우고 싶은 것도 사실인데 자격증을 따볼까 고민중이다.


15 2008년은 드라마부터 영화에서 다양한 장근석을 만나볼 수 있었다. 심지어 만화영화 니코의 목소리로도 만났으니. 보는 입장에서는 매우 즐거웠지만 만만찮은 스케쥴이었을 것 같고, 다작을 하다보면 소홀해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드라마 쾌걸 홍길동, 베토벤바이러스. 영화 기다리다 미쳐를 시작으로 도레미파솔라시도, 아기와 나 그리고 애니메이션 니코의 목소리까지. 그뿐인가 CF도 있지 않은가!)


정말 정식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괴로웠다. 그 때는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연기를 즐기면서 하는 것도 아니었다. 무조건 해야만 했기에 했다고 할까? 어느 날 거울을 봤는데 거울속에 내가 없더라. 창휘 혹은 준수 혹은 누군지로 모를 얼굴이 보였다.너무 고통스러워 불면증에 걸리기도 했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졌다. 하지만 일본에서 잡힌 첫 팬미팅은 절대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그때는 정말 장근석이라는 인간을 만날 수 있더라.잠시나마 였지만 너무나 행복했던 기억이다. 그 후에는 유럽과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 두달정도 있었는데 한국에 도착하는 날 나는 이미 베토벤 바이러스 대본을 들고 있었다. 그것은 누가 시켜서도 아닌 내가 자발적으로 하고 싶은 마음에서 였다.이해할 수 없지만 그게 장근석이다.


16 작년에 비해 올해는 몇 편의 CF에서만 장근석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뜸하게 활동을 하고 있을 때 팬들이 가장 궁금한 것은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느냐는 것이다. 근황에 대해 알려 달라. 그리고 촬영하지 않을 때 뭘 하며 지내는지도.


크크크 재미있게 살고 있다. 우선 학교에 복학하여 매일 아침 일어나 학교에 간다. 학교에서는 전수업 출석일 정도로 출석률이 높다. 다른 학생들도 처음에만 싸인받으려 하고 사진을 찍고 싶어 했는데 이제는 신경도 안쓴다. 그래서 더 편하다.이번에 학교에서 축제기획팀장을 맡아 학교에서 사무적인 일도 진행중이고 이번 우리학교 최대행사인 헌혈캠페인과 연계하여 이틀간의 라운지도 직접 운영한다. 지금은 인간 장근석이랑 마주하고 있다.


17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그런지 애늙은이라는 애칭이 붙어 다닌다. 20대의 장근석이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는 건 무엇인가?


애늙은이라는 소리 별로 안좋아하는데..굳이 정의를 내리자면 내가 애늙은이가 아니라 나와 함께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 반대로 어려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님말구..

지금현재 가장 고민하고 있는 것은 캠퍼스 생활을 즐기는 방법을 연구중이다. 그래서 시작한게 축제기획팀장이고 축제 기간 내 라운지도 운영한다. 가끔 노천극장에서 학우들과 음식도 시켜먹고 술도 마신다.그게 대학생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니까!!(한국에서는 캠퍼스내에서 학생들이 편하게 술 마시고 얘기하고 노는 것이 일상이다.)


또 하나의 고민은 도대체 언제쯤 나의 피앙세를 만날런지..


18 중학교 때 데뷔해 인기를 끌었던 아역스타라면 갖고 있었을 것... 마냥 아이로만 보는 것을 탈피하기 위해 꽤 힘들었을 것 같다. 논스톱 이후 잠시 주춤하기는 한 것 같지만 장근석을 잘 넘어간 것 같다. 그 시기를 보내면서 가장 많이 했던 생각들은?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가 고민거리였다. 대학도 완전 다른과로 전향하려 했을 정도니까..이제와서 얘기지만 신방과에 진학하려 했었다.마케팅에 관심이 많아 나중에 광고회사라도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근데 보기 좋게 떨어지고..뭐 여하튼 나름 슬럼프의 시간을 보냈다.대학 진학후에는 동기들처럼 대학로에서 연극하고 스텝하고 그렇게 다른 길을 걸어볼까 라는 고민도 했었다.근데 내 옆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있더라. 가족 매니져 그리고 팬 까지..그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19 장근석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황진이의 첫 남자 은호다. 10대 아이돌스타에서 장근석이라는 배우를 발견하게 했다면, 베토벤바이러스는 장근석을 배우의 반석에 올려놓은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이 생각하기엔 어떠한가?


매 작품은 늘 나에게 새로운 타이틀을 제시한다. 중요한건 그것에 얽매이는 배우가 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늘 변신하고 늘 새로운 것을 경험하며 성장하는게 내 목적이다.

장근석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이다? 이건 아직 멀었다. 내가 풀어야 하는 숙제이고


20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경력 10년이 넘는 관록있는 배우다. 10년 뒤 장근석의 모습을 스케치 해 본다면?


큭큭큭 이런거 상상만 해도 재밌다. 나도 나를 잘 모르는데 10년 후 나의 모습이란..

몇 년 전부터 꿈꾸고 있었던게 있는데...도쿄돔에서의 콘서트 ,아레나 투어 정도?


21 참으로 많은 누나들의 상대역으로 나오면서 핑크빛 스캔들도 많았다. 그러한 스캔들에 대처하는 자세는?


엇 미안하지만 핑크빛 스캔들은 전~~혀 없었다. 지금도 한국의 기자들과 인터뷰하면 참 스캔들 없는 배우라는게 의아하다고 한다. 왜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뭐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 하긴 상대배우를 촬영장 밖에서 본 일은 자주 없으니까..오죽하면 도레미파솔라시도를 함께했던 차예련과는 일부러 스캔들을 만들어 보자고까지 했다.근데 아무도 관심을 안갖더라.ㅋㅋㅋ


22 베토벤바이러스 이후 들어오는 시나리오가 많았을 텐데, 몇 편의 CF를 통해서만 장근석을 만날 수 있었다. 과연 무엇을 하고 지내는가?


앞서 말했듯 학교에 매진한다. 조금 더 알려주자면 사실 하는게 많은데 그 중 하나가 시나리오 습작이다. 영화를 배우는 영화 학도로 편하게 내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 단편 영화겠지만 나름대로 첫 데뷔작이라서 신경이 많이 쓰인다. 월화수는 학교가고 나머지는 작업실에서 시나리오 쓰고 영화보고 친구들과 작업실에서 고기 구워먹고 파티하고 그게 나의 일상이다. 혹시 내 작업실이 궁금하다면 곧 오픈할 팬사이트에 집중하시길..거기서 일상이 공개되니까


23 기타, 피아노, 보컬 트레이닝, 요리 등을 배우고, 카레이싱까지 즐긴다고 들었다.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려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은 아닌가?


강박관념은 아닌데 성격상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어찌됐건 시간은 계속 유유히 흘러가는데 그 시간속에서 게으르게 있는데 무의미하다. 뭔가를 배우던 즐기던 난 계속 뭔가를 해야한다. 그런 성격속에서 나온 취미가 위에 나온 것들이고 그런것들을 하고 있을 때 즐겁다.



24 지금 한양대 연극영화과 재학 중이다. 너무 유명한 인물이라 제대로 학생 생활을 만끽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든다. 한 인터뷰에서 아무리 바빠도 20대가 누릴 수 있는 것을 모두 해보고 싶어 한다고 했는데 대표적인 것을 몇 가지만 알려 달라(인간 장근석으로서)


근데 이미 다 하고 있어서..아 맞다 미팅 다시해보고 싶다. 대학교 1학년 때 해보고 안해봤는데.. 사실 같은 나이대에 다른 것을 배우고 있는 친구들과 친해지고 싶은게 목적이다. 여학우라면 훨씬 좋고.


25 그렇다면 배우 장근석으로서 20대에 안에 꼭 이뤄야 되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는가?


비밀이다. 나와 너무 어울리지 않은 것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으흐흐


26 다른 인터뷰에서 장근석은 배역을 따지지 않는다고 했다.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장근석이 생각하는 연기에 대한 정의는 어떠한가. (이런 면은 베토벤바이러스 강건우와 비슷한 면이 없지 않는 것 같다)


노노노! 배역을 따지지 않는 것은 절대 아니다. 작품을 하면서 은근히 따지는게 많은 편인데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하고싶어 하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그래야만 즐기기도 하고 치열하게 도전하기도 하고 그러니까..내가 생각하는 연기의 정의는..진정성이다. 거짓으로 ‘척’하는 것은 말 그대로 ‘척’일 뿐이다. 캐릭터를 만들어 나와 부합시키고 그것을 외면으로 끌어내는 것 정도가 나름대로의 정의일듯


27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비밀(작품은 정해져 있는데 아직 오픈할 시기가 아니인것 같습니다.

    혹시 궁금하시다면 매니져님과 통화하시고 써주세요^^)


28 마지막으로 일본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라든지, 일본에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장근석은 잘 살고 잘 즐기고 잘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평범하기도 하지만 그 평범한게 지금의 나에게는 아주 큰 의미입니다.곧 좋은 작품과 좋은 모습으로 찾아갈테니 기다려주세요. 보고 싶습니다.


(활동계획 역시 매니져 님과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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