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타고 고고

부암동 스코프(scoff), 서촌에 문을 열다

mioki 2017. 9. 13. 14:19

맛있는 걸 즐겨 먹는 후배의 군침도는 칭찬에 선뜻 따라 나선 빵집 나들이~

부암동의 유명 맛집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스코프서촌에 문을 열었다고 해서

서촌 나들이도 할겸해서 한 번 찾아가 보았다.


부암동 스코프 는 영국인 남편이 빵을 굽는다고 해서, 이미 '영국식 빵집'으로 알려져 있다.

오전 일찍 찾아가도 줄을 서야지만 들어갈 수 있고, 들어간다고 해도

이미 품절된 빵이 많아서 먹고 싶은 빵을 먹으려면 많이 기다려야 한다기에 새롭게 문을 열어

부암동다 덜 알려진, 그래도 이미 유명한 서촌의 스코프로 가기로 한 것이다.




2층으로 되어 있는 스코프는 서촌으로 들어오는 마을버스 9번을 타고, 통인시장 정자가 보이는

보건소(?) 앞에서 내려서 버스가 들어가는 골목을 따라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된다.

상추튀김과 오순떡 등이 맛있는 서촌의 남도분식 방향인데,

스코프는 남도분식 못가서 왼쪽 골목 안쪽에 있으니 골목 안쪽을 잘 살펴보아야 골목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스코프의 인기 빵은 스콘과 영국식 레몬케이크, 당근케이크, 생강케이크 등이다.

그외에도 달달하지 않은 브라우니, 라즈베리크림치즈 브라우니, 차갑게 먹으면 좋은  케이크 등이 있다.

가격은 3천원에서 5천원 사이.

요사이 빵값이 장난 아니게 비싸서 오히려 적당한 가격이라고 느껴졌다.


그리고 달달한 빵과 함께 커피가 제격이지만, 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서

직접 만든 청포도 민트 주스를 6천원에 팔고 있었다.

빵과 음료를 사서 2층으로 올라오니, 담소를 나누며 빵과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짜잔~

창 밖으로 한옥 기와 지붕이 보여서 참 고즈넉한 분위기와 더불어

런던 지하철 노선도(?)처럼 보이는 지도가 걸려 있는 모던한 공간도 있다.


그리고 눈에 띄는 인테리어는 바로 탁자!

문을 탁자로 리폼해 만든 탁자는 너무 멋스러워 집에 가져다 놓고 싶었다.



길쭉하게 생신 스콘과 영국식 레몬케이크~

스콘은 담백한 맛인데, 얼그레이 스콘도 먹어봤는데..

나의 입맛에 오리지널 스콘이 젤로 맞는 듯하다.


그리고 영국식 레몬케이크는 스폰지 케이크 식감에 은은한 레몬향,

그리고 케이크 위에 뿌려진 하얀 설탕이 눈도 끌고 맛도 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달달한 케이크에 어울리는 담백한 차가 있었으면 좋겠다.

영국은 홍차가 유명하니, 커피말고 영국식 빵에 어울리는 홍차와 함께 먹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스코프의 유명한 당근 케이크와 생강케이크는 포장으로~

생강 케이크는 생강 향이 은은하게 돌아 먹고 나면 입안에 생강 맛이 남아있다.

그리고 당근 케이크는 눈에 주황 빛깔의 당근이 알알이 박혀 있는게 참 예쁘다.

그런데 당근 맛이 강하지 않아 당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