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뒹굴뒹굴

꿀로.. 미용에 힘쓰기..

mioki 2010. 4. 12. 11:24

냉장고를 열어보니, 예전에 선물로 받은 꿀이 한 병 눈에 띄였다.

너무 오래되어 먹기는 좀 찜찜해서 피부와 머리카락에 양보하기로 했다.

 

천연 재료로 마사지 하는 이유 중 하나가 구하기 쉬운 재료를 사용한다는 것이라 어떤 기자가 썼더라.

그런데 사실 살림하시는 분들은 큰 맘 먹고 먹는 것을 양보하는 것이다.

입이 즐거울 것이냐, 아니면 그냥 내가 피부 관리를 했다는 것에 만족할 것이냐의 선택의 순간인 것.

 

어찌 되었건, 꿀을 이용할 수 있는 마사지 법을 찾아보니,,,

바나나 한 조각에 꿀을 약간 섞어서 바르고 씻어 내란다. 영양 크림 없을 때 이렇게 하면 피부가 촉촉해진다고..

그런데 우리 집 어디에도 바나나가 없다. 구하기 쉬운 재료이나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으흐...

그냥 꿀을 처분하려고 했던 것 뿐인데 슈퍼에도 다녀와야 하고... 생각지도 않은 지출을 하게 되는 셈..

 

그래서 우선 푸석푸석한 머리카락에 영양을 줘 볼까 하고 무작정 그냥 발랐다.

그런데 꿀을 머리카락에 바를 때는 반드시 젖은 상태에서 해야 한다.

그냥 마른 머리에 바르면, 끈적끈적한 꿀 떄문에 머리카락이 엉켜서 평소보다 더 많이 빠질 수 있다.

그러니 꼭.. 물에 적신 후에 하거나, 샴푸를 한 번 살짝 한 다음 젖은 사태에서 살살 발라줘야 한다.

 

참참.. 또... 한가지 머리카락에 바르기 전에 손목이나 귀 뒤에 꿀을 바르고 좀 있어봐야 한다.

난, 피부가 좀 민감하기는 하지만, 아무거나 발라도 끄덕없는 잡초같은 피부라 걱정이 없지만..

진짜로 민감한 사람이거나, 꿀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예뻐지려다 오히려 피부과 다녀야 할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절대로.. 마구 바르지 말 것을 당부한다..

 

인터넷 뒤져서 꿀로 할 수 있는 미용법이 뭐가 더 있는지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