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의 만남 ...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고 있던 직장 후배였던 그녀...
나도 그녀를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했고, 그녀 또한 나를 별로 탐탁치 않게 여겼다.
함께 3개월 일하고 그녀는 입사할 때 말했던 경력이 사실과 달라서, 불명예스럽게 퇴직을 하고 말았다.
3개월 간 함께 했던 그녀는 퇴사와 함께 기억 속에서 지워 버렸다.
함께 했던 3개월이 그렇게 유쾌하지는 않았으니까..
가끔 지나가다 봐도 서로 개가 닭 쳐다보듯이...
후배라고 해서 그녀가 먼저 와 인사하는 법이 없었으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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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계속 기억에서 지워져 있었으면 좋으련만..
요사이 그녀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
친한 선배가 몇 년 만에 만난 그녀는 프리랜서 작가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녀와 촬영하면서 우연찮게 나온 옛 이야기..
그 속에 등장하고 싶지 않은데 내가 등장했다고 한다..
"그 아이한테 왜 그렇게 못되게 굴었어. 너 싫다고 대놓고 이야기하더라.."
"뭐 나도 그 아이 싫어했어. 그리고 내가 사람 앞에 대 놓고 싫어하는 티 내는 거 봤어?"
"아니,, 그래서 이상하게 생각했지.. 얼마나 싫어했길래 그랬나 하고.."
물론 선배도 내 앞이니까 내 편을 드는 것처럼 이야기했겠지.
그렇게 들은 그녀의 소식..
책을 하나 냈는데 반응이 좋다며, 잘 나가는 작가님이 되었다고 한다.
조금 부러웠다.
하지만, 뭐 그녀가 가진 재주니까. 내겐 그런 재주가 없으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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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며칠 전 만난 후배..
"선배 혹시 00선배 아세요?"
"웅 아는데 왜?"
"아니, 선배 그 선배 잘 아세요? 얼마 전에 같이 일했는데 너무 황당한 일 당해서.."
그렇게 시작한 그녀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고발에 가까웠다.
그리고 후배는 자신이 일했던 곡에서 일한 선배라고 깍듯이 대했는데, 선배라고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다시는 함께 일하고 싶지도 연락하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텔레비젼이나 영화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모두 허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실이었다. 그 장본인이 바로 그녀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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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에서 운전해 줄 사람이 필요하니, 비행기 티켓 값만 부담하고 따라오던 그녀.
하지만 후배가 감당해야 했던 것은 운전 뿐만 아니라 다른 여행 경비부터 그녀의 연애사까지 모두!!
출발은 그녀와 후배 그리고 포토그래퍼가 함께 했다. 출장지에 도착하자, 외국 브랜드 자동차로 렌트를 하도록 후배에게 부탁해, 온갖 인맥을 동원해 그녀가 원하는 외국 브랜드 자동차를 렌트했다.
포토그래퍼는 촬영 현장을 헌팅하기 위해 먼저 떠나고, 두 사람은 취재할 펜션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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