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여자 - 2
첫째 날 공식 일저을 마친 뒤, 숙박을 책임지기로 했던 펜션 사장과 그녀, 후배 셋이서 저녁을 먹었다. 복층으로 된 펜션에서 세 사람은 간단하게 술 한잔을 마시기로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피곤함이 엄습해 후배는 씻고 자기 위해 먼저 자리를 일어났다.
그녀와 펜션 사장은 후배가 자리를 비우자 어색함을 달래기 위해 술을 더 마셨던 모양이다. 샤워를 하고 돌아왔을 때는 이미 아래 층으로 내려갈 수 없는 분위기...
한 시간 정도 흐르자, 그녀가 후배에게 바에 가서 간단하게 한 잔 더 하고 오자며 꼬시기 시작..
이미 잠을 자려고 준비하던 후배는 끌려 나가시피 바로 향했다. 또 다시 세 사람은 칵테일을 마셨다.
"잠깐 방에 가서 가디건 좀 가져올게. 혼자 가기 심심하니까 사장님 저랑 같이 다녀와요."라며 펜션 사장을 끌고 가 버린 그녀.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 두 사람. 하는 수 없이 차를 가지고 드라이브를 했지만, 자신의 숙소로 돌아갈 수 없어 차에서 밤을 보냈다.
.
.
.
다음 날 아침....
어디 갔다 왔냐며, 잠깐 앉았다가 간다는 것이 잠이 들어다며 오히려 화를 내는 그녀.
현장을 목격한 것도 아니니, '괜히 내가 오버해서 그랬나..'라는 생각에 그냥 밤경치 구경하고 왔다고 얼버무렸다.
드디어 사진 기자 합류!! 하루 종일 취재와 촬영으로 바쁘게 보냈다.
지난 밤을 밖에서 세웠던 후배는 얼른 침대를 차지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일이 끝나자"사진 기자가 고생했으니, 맛있는 저녁에 술 한 잔 하자"라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피곤해서 그냥 잔다고 숙소로 돌아갔다.
둘째 날은 아무런 일이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몰랐는지 모르게 그냥 잠이 들어 버렸다.
.
...
마지막 날인 세번째 날.
다양한 스타일의 펜션을 소유했던 펜션 사장은 호텔식 펜션으로 숙소를 권했다. 새로운 펜션에 도착하자, 펜션 사장이 자신들의 방 위에 묵을 것이라고 했다.
"아.. 뷰를 봐야겠다. 아무리 같은 방향이지만 높이에 따라 뷰가 달라지니까"라며 "같이 사장님 룸에 가 보자, 일이니까 따라 와!"라며 펜션 사장과의 억지 만남을 주장하는 그녀. 일이라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따라 나섰다.
사장 룸에 도착하자, 그녀는 이리 저리 둘러보더니 침대에 걸터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좀 지나자, "아이고 피곤하다~"라며 침대에 거의 눕는 자세를 취했다.
"선배, 피곤하면 우리 방으로 내려 가서 쉬어요"
"아니야, 조금만 누워 있으면 괜찮을 것 같아"
"넘 피곤하셔서 움직이기 싫으시면, 여기서 쉬세요. 제가 방을 바꿔 드릴게요. 짐도 옮겨 드리고요."
"싫어요. 저는 제 방에서 쉴래요. 짐도 다 풀어 놨어요. 선배 얼른 가자!"
"그럼 먼저 내려가. 난 여기서 조금만 더 이야기 하고 내려갈게"
후배는 뒤도 안 돌아보고 방을 나섰다.
'こまごました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런웨이에서 스크린으로 무한도전~ (0) | 2015.05.30 |
---|---|
뒷담화인가? 진정한 논평인가? (0) | 2014.10.20 |
아는 여자 - 1 (0) | 2010.08.05 |
오랜만에 찍은 이미지 사진 (0) | 2010.08.04 |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요? (0) | 2010.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