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에 이른 봄을 맞으러 다녀왔어요~
3월 중순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파릇파릇한 새싹보다는
낙엽 속에 봉긋이 얼굴을 내민 수줍흔 새싹을 볼 수 있었지요.
그리고 노랗게 피어 오른 꽃이 참 이쁘더군요.
개인적으로 똑같은 노란 꽃이지만 개나리의 흐드러짐 보다는
아기자기하게 피어있는 산수유 같은 노란꽃이 마음에 들어요.
안타깝게도 서울숲 사진은 친구의 카메라로 찍어서 올리지 못해요.
다만, 서울숲에서 맛난 집 찾으러 다니다
펍에 가려했지만, 문을 닫았는지 찾을 수 없어
유명한 전주콩나물국밥집에 다녀왔어요.
혹시, 전주콩나물국밥 먹는 법 아세요?
저는 이번에 새롭게 알았어요.
전주콩나물국밥 시키면, 수란이 나오는 곳 있잖아요.
수란이 나오는 곳을 전주 남부식이라고 하는데요.
수란을 그냥 긁어서 콩나물국밥에 넣어 먹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수란에 국물을 한 두 스푼 넣고 콩나물을 콕콕 찍어 먹으라고 알려줘 먹어봤는데
괜찮아요.. 그냥 국물에 넣어 먹는 것보다 더 고소하고
국물은 깨끗해서 더 좋아요.
먹다가 생각이 나서 사진 찍느라 그만..ㅎㅎㅎ
늦은 점심 먹고 차마시러 들린
서울숲 진입로에 위치한
언더스탠드에비뉴.
서울을 소개하는 잡지 칼럼에서 가끔 봤는데
이렇게 실물로 보니 기분이 새롭더군요.
성수동 구두거리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공공과 기업, 비영리단체의 새로운 상생모델이라고 하는
언더스탠드에비뉴.
청년창업자의 상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인데.
세상에 하나 밖에 없거나
새로운 디자인(?) 그리고 소량 생산을 해서 그런지
가격이 참 애매한 상품이 많아요.
예쁘긴 한데 음~ 뭐랄까 선뜻 살 수 없는 가격의 제품들
그래도 눈으로 즐겁게 구경하고 왔답니다.
언더스텐드 에비뉴에 있는 카페에서
차도 한 잔 마시고,
수다를 떨다 돌아왔답니다.
주말 나른한 오후 어디 갈 곳이 없다면
서울숲을 살짝 거닐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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